친구, 당신은 무엇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기쁜 일, 슬픈 일,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는가? 나는 그런 친구가 한명 있다.도시에서 자란 사람들과 구분되게 시골(촌)에서 자란 친구들 끼리 이해 타산을 따져가면서 만나는 일이 드물다.특히 한 동네에서 어릴 적부터 발가벗고 멱감으면서 큰 놈들끼리는 뭔가 사회에…
기현은 창호를 좋아한다. 기현이 창호를 좋아하는 이유를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기현은 창호를 군대에서 만났다.창호는 기현의 군대 선임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훈련이 센 곳을 생각하면 어디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날까?금방 생각해 내는 곳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이다.기현과 창호는 공수부대 하사관이다. 창호가 기현보다 먼저 하사 임관을 하고 몇 달 후에 …
나는 끈 떨어진 연 같은 생활을 하는 남자이다.사람에게 끈이 떨어진 연을 비유한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적절할까?우선은 가족이 없을 것이고 그 다음엔 특정의 거처가 없을 것이고 그리고 직장도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런 생활을 하던 사람이다.내가 노숙자냐고?, 지금의 생활을 이야기 하자면 나는 노숙자 축에는 끼질 않는다. 노숙자를 이야기하면 조금은 비참한 생각도…
할머니가 어린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는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려고 한다.나는 시집 온지 1년도 채 안 되는 새 신부 축에 끼는 여자이다.시집오기 전에는 **시에서 **社의 디자인실에 다니고 있었다.나의 남편은 공무원이다.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버스도 한시간에 서너 번만 다니는 이 작은 마을에 이사 온건 순전히 남편 때문이다.남편은 …
65. 10화 깨어진 행복(4)"다음"라디엔이 낮게 외쳤다. 그러자 곁에 있던 병사 두 명이 라디엔 앞에 놓인 테이블 위의 시체에게 다가갔다.시체는 이미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여기 저기 살점들이 뜯겨져 있었고 얼굴은 이전의 생김새조차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관절이 꺽인체 테이블과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테이블은 그동…
64. 10화 깨어진 행복(3)베직크가 여인을 들을 바라보다가 카일에게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어차피 이년들을 데리고 가봐야 죽기밖에 더하겠어? 그러니 죽기 전에 재미 좀 보자구"카일이 기가막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베직크가 그녀들 앞으로 걸어갔다."크크크, 말만 잘들으면 살려주지, 옷을 몽땅 벗어라, 어서"그녀들이 베직크의 말에 잠시 멈칫 하자 베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