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9화 다가오는 그림자(5)카발리에는 지금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인물들중 그가 쉽사리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러니 이번 아파림에서도 병사 50명 정도는 내어 주셔야 하겠소이다."반백의 사제가 말을 마쳤다. 약간 헐렁한 사제복을 입고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사제…
59. 9화 다가오는 그림자(4)아하루는 오래간만에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었다. 그동안 바쁜 여정에 쫓기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하루 하루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오니 누구도 아하루의 늦잠을 깨우는 사람도, 그리고 그것을 책망하는 사람도 없었다.가끔 조카들이 잠자고 있는 아하루의 방에 왔다간 계속 잠만 자대는 아하루를 보고는 실망…
58. 9화 다가오는 그림자(3)"목표는 하베이도 영지요"아미란의 말에 전혀 모르겟다는 듯 라디엔이 고개를 갸웃 거렸다."하베이도? 하베이도라?"그런 라디엔의 모습을 보고 아미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연설명을 했다."하긴 저도 이번일 때문에 지도를 통해서 겨우 알게 되었지요. 지도상 이곳 미레보에서 영지 하나를 통하면 나오는 곳이오"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57. 9화 다가오는 그림자(2)처벅 처벅횃불이 잠시 일렁이면서 음침 복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한번 휘청이게 만들었다. 복도 가득 낮은 신음 소리와 비명소리가 가득차 있어서 절로 사람의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더욱이 그 소리는 어둠침침한 복도를 더욱 음산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 맘 약한 사람은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같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56. 9화 다가오는 그림자(1)칼버린 기사단의 단장 베이오트 후작이 탁자에 있던 서류를 손에 쥐는 대로 집어들고는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어 던졌다."도대체 이걸 변명이라고 하나?"베이오트 후작 앞에서 고개만 숙이고 있는 사내들은 모두 다섯. 허나 그중 누구도 감히 베이오트 후작의 말에 일언반구 대꾸하는 이가 없었다.그들이 고개만 숙이고 있자 베이오트 …
..푹푹 찌는 7월의 어느날 저녁, 나는 거실 쇼파에 누워 TV 연속극을 한참보다가 재미가 없어, 하품을 하 며 채널을 돌리려다 눈을 둥그렇게 떴다. 갑자기 화면에서 웬 쭉쭉빵빵한 처녀애가 엉덩이를 흔들며,가슴을 덜렁이며 춤을 추고 있지 않은가. 어제 지긋지긋한 군생활을 청산하고 제대한 나는 그렇지 않아도 어제,지하철에 서 미끈한 민소매의 여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