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13화 공작가의 회합(3)교수대 밑의 얼음이 무더운 여름의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물이 되어 바닥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교수대 위의 여인은 벌써 목이 졸리는지 얼굴이 새파래 진체로 깨끔 발로 얼음을 딛고 있었다. 하지만 장시간 얼음에 디디는 발도 이미 얼어 붙어서 감각이 없는지 제대로 깨끔발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하번 녹기…
83. 13화 공작가의 회합(2)"어떤 애야?"케마스가 한참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소년의 뒤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레히만이 곁에 잇던 시녀의 음부에 넣었던 손을 빼내곤 잠시 무대 위쪽을 바라보았다. 내심 레히만에 의해 음부의 털이 하나씩 뜯겨나가는 고통을 당하던 시녀의 얼굴에서 잠시 안도의 표정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시녀는 레히만의 곁 모습을 살피면서 레…
82. 13화 공작가의 회합(1)화려한 복도였다. 복도 주위를 마법구로 완전히 뒤덮어 놓아 복도 안으로는 그림자조차 생기지 못할 정도였다.또한 복도 벽의 반정도를 차지할 만큼 커다란 그림들은 당대의 거장들 뿐아니라 역대 거장이라 일컫는 수 많은 화가들의 유명한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그 그림 밑에는 정교하다 못해 손톱만한 소인들이 만들었다고 착각할 만큼 교…
81. 12화 머나먼 유차레(5)긴 먼지 구름이 아하루 일행의 뒤에 길게 퍼져 올랐다."다행이군 그나마 달이 없는 그믐이라"아하루는 몸을 낮추어 최대한 말 가까이에 붙은 채 중얼거렸다. 거센 바람 소리가 아하루의 귓 가를 스치며 윙 하는 소리를 내었다.'두두두'아하루의 일행들이 뭐라고 떠들었지만 말발굽 소리에 묻혀 그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하루가 …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걷고있었다. 친구의 남편에게까지 농락당한 그녀는 이제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었을 때, 그녀는 문득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다.'과외를 시켜 줄 수 없다고 하면 얼마나 마음 아파할까.'그녀는 앞에 멈춰선 택시를 그냥 보내고, 핸드폰을 들었다."...네 ㅇㅇ직업소개소 이미영입니다.""...미영아 나야.…
"...어머 !! 이제 오니..."낯선 집안으로 들어서는 은지를 미영이 반갑게 맞았다."어때 일을 할 만 해?""으..응...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더라..."그녀는 지금도 속에서 치욕감이 끓어오르고, 자신을 소개해 준 그녀에게 화가 났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될 뿐더러, 지금은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있는 입장이다. 결혼식에…